세계최고 전문성 갖춘 대한민국 원자력안전 역사의 산 증인
UAE 원전수출 계기 중동아프리카 50개국에 원전 안전 인프라 지원

[이투뉴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원장 윤철호)은 지난해 12월 1일 원자력계 원로 등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윤철호 원장은 “원자력안전기술원의 20년은 곧 대한민국 원자력 안전의 20년을 의미한다”며 “창립 20주년을 맞아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며 글로벌 원자력안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날 기념식에서 ‘KINS 2020 뉴(NEW) 비전’을 제시하고 지난 20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2020년 우리나라를 ‘글로벌 원자력안전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새로운 비전인 ‘글로벌 원자력안전의 중심’은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세계최고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원자력의 안전을 지키는데 더욱 헌신하겠다고 국민과 전 세계에 하는 약속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기관= 원자력안전기술원은 1982년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설기관인 원자력안전센터로 시작해 1990년 2월 독립한 국내 유일의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기관이다. 원자력 생산 및 이용에 따른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과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설립됐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1990년 기관 출범이후 ▶원자력발전소, 핵주기시설 등의 건설·운영에 대한 안전심사 및 검사 ▶방사성동위원소의 이용 등에 따른 원자력안전성 확인 ▶전 국토 및 원전주변 환경방사능 감시 ▶주변국 핵실험 및 원자력사고 탐지 등 국민이 안심하고 원자력의 혜택을 누리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최근 신규 원자력 도입국 증가에 따라 원자력안전규제 인프라 구축이 세계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전을 수출하면서 현지에 원자력 안전규제 인프라 구축도 지원하게 됐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 30여년 동안 안전한 원자력이용을 위해 법령 및 규제제도, 규제기관 설립, 규제체계 구축, 규제요원양성, 전문기술능력 배양 등 선진규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국제사회에서 기술공여국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원자력 개도국 등으로부터 기술전수를 요청받아 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

◇원자력 안전규제 인프라도 수출= UAE 수출이전부터 개도국 기술전수를 위해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종합규제지원서비스 IRISS(Integrated Regulatory Infrastructure Support Service)다.

IRISS는 원전도입국 규제인프라 구축을 위한 종합규제지원패키지로 사용자 중심의 안전규제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제 컨설팅서비스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모듈형 규제지원시스템으로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축적된 경험과 첨단 IT 기반 기술이 조합된 규제지원도구다.

IRISS는 ▶원전 및 연구용원자로의 건설부터 전 수명기간에 걸친 안전규제 로드맵 개발 및 이행프로그램 수립 ▶규제요원 역량강화를 위한 종합적·체계적인 교육훈련프로그램 ▶원자력시설에 대한 안전심사, 검사 및 안전성평가를 위한 기술지원 ▶지식, 경험 및 정보관리를 위한 IT 기반 통합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등 4가지 기본모듈로 구성돼 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도입국의 요청에 따라 이 4개의 종합패키지 중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현재 중동 및 아프리카 50여개국에 원전 안전인프라를 지도하고 있다.

또한 2008년 원자력안전기술원 내에 IAEA가 지정한 ‘국제원자력안전학교’를 설립하고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훈련생에게 다른 선진국과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왔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원자력안전기술원 지난해 10월 제54차 IAEA 총회가 열린 오스트리아 빈에서 아랍원자력기구(AAEA) 및 아프리카규제자포럼(FNRBA)과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AAEA 및 FNRBA가 한국의 선진 안전규제 인프라를 지원받기 위해 원자력안전기술원과의 협력을 희망함에 따라 체결하게 된 것이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MOU 체결을 통해 안전규제분야 교육훈련으로 중심으로 정보교환, 전문가 파견, 관련회의 개최 등의 규제인프라 구축 기술지원을 수행할 계획이다.

◇수준 높은 원자력안전 확보가 관건=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원전건설 및 운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속가능하고 높은 수준의 원자력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원자력발전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의 부지선정, 설계, 건설, 기기제작, 설치, 시운전, 운영 등 각 단계마다 안전성확보를 위한 도입국의 규제활동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규제제도 및 체계, 규제기관 설립, 규제절차, 규제요건 및 기준, 규제인력 등의 인프라가 미비하면 사업진행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30년 이상 쌓아온 규제경험을 통해 완전하게 입증된 컨설팅서비스인 종합규제지원패키지를 개발해 무형의 규제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규제기술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갖췄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전 도입국의 안전성 확보뿐만 아니라 국내 기술기준과 안전성평가 등 규제기술을 개도국에 이전함으로써 규제기술 수준과 위상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 ‘글로벌 원자력안전의 중심’으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이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원자력안전기술원의 'KINS 2020 뉴 비전'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원자력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원자력안전 분야에서도 이에 걸맞은 미래를 열기 위해 ‘KINS 2020 뉴 비전’을 수립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비전으로 설정한 ‘글로벌 원자력 안전의 중심(Heart of Global Nuclear Safety)’을 실천하기 위해 4개의 핵심가치와 행동기준 및 전략목표를 구체화 했다.

4대 핵심가치는 ▶전문성(Excellency) ▶책임성(Accountability) ▶일관성(Consistency) ▶신뢰(Trust) 등으로 규제기관이 가져야할 가치를 표현했다.

또한 직원들이 지켜야할 준거기준으로 ▶끊임없는 자기개발로 최고의 역량 발휘(Be a Challenger) ▶상호존중과 협력의 조직문화를 형성(Be a Team) ▶국민이 신뢰하는 안전한 원자력을 만들기 위해 헌신(Be a Trustee) ▶원자력안전 국제공동체 발전 선도(Be a Leader) 등 4가지 행동강령을 설정했다.

4대 전략목표는 ▶원자력안전 최고수준 유지 ▶글로벌 원자력안전선도 ▶안전규제 고객서비스 혁신 ▶경영시스템 선진화 등으로 각각의 전략목표마다 구체적인 전략을 3가지 씩 수립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번 뉴 비전 수립을 계기로 글로벌 원자력안전 밸류체인(Value Chain)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