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활용 방안 마련" 촉구



정부출연연구기관간 고가연구장비에 대한 공동 활용도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안병엽 열린우리당 의원은 17일 국정감사 질의에서 기초과학지원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고가연구장비는 정부의 지원 하에 5조3000억원 이상 구입해 공동활용하고 있으나 그 이용도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안의원에 따르면 기관별 연구장비 보유현황은 연구기관이 2조4000억원, 대학이 2조8000억원 규모로 총 5조3000억원 규모의 고가 연구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활용도를 보면 대학의 외부공동활용도는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국책연구기관의 외부공동활용율도 50% 수준을 밑돌고 있다. 또 기관내부공동활용율도 40~50%대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의원은 "그 동안 적극적인 연구환경 조성으로 고가장비의 꾸준한 도입이 이뤄지고 있으나 효율적인 활용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장비도입의 사전타당성이 보다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고 공동활용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도 "국가 연구개발장비의 공동활용을 촉진을 위한 공동이용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쓰임이 빈번하고 중요한 중·소형 장비의 경우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예산낭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은 "지금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제일 많이 활용하는 곳은 사립대"라며 "국민의 돈으로 운영되는 곳이 사립대 보다 낮은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신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공동활용에 필요한 인력 및 비용이 해결되면 어느정도 해결될 것"이라며 "과기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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