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첫 해외 탄광 인수
운영·개발 석공이 직접 주도

▲ 고인현 한몽 에너지개발주식회사 대표(오른쪽 앞)와 알탕 게럴 홋고르 탄광 대표(왼쪽 앞)가 이강후 대한석탄공사 사장(오른쪽 뒤)과 게럴 도르지팔람 주한몽골대사(왼쪽 뒤)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수합의서에 조인하고 있다.

[이투뉴스] 대한석탄공사(사장 이강후)가 창립 60년만에 몽골 석탄광산을 국내 최초로 직접 개발한다.

석탄공사는 29일 의정부 본사에서 몽골 누르스트 훗고르 탄광과 1000만달러에 탄광지분 51%를 인수하는 합의서에 조인했다.

이 사장은 “석탄공사의 해외개발은 탄광운영과 개발을 우리 기술진이 직접 담당한다는 면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다”며 “이번 성과는 향후 해외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공사는 ㈜엔알디, 선진그룹과 공동투자협의체 한-몽 에너지개발 주식회사를 설립해 몽골 석탄광산을 직접 개발한다. 한-몽 에너지개발 주식회사에서 석탄공사는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석탄공사는 이강후 사장이 부임한 이후 몽골에서 사업경험이 풍부한 엔알디, 선진그룹과 공동으로 몽골 석탄광 개발을 추진한 결과 1억900만톤 규모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몽골탄광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사장은 해외개발을 위해 지난 7월 15일 몽골을 직접 방문해 후렐바타르 관방장관, 자원에너지부 차관 등과 탄광개발에 관해 협의하고, 몽골 정부로부터 석탄공사 탄광개발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받은바 있다.

몽골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석탄이 매장된 국가로, 일본·캐내다·독일·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몽골석탄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석탄공사는 이날 조인식을 계기로 해외탄광 개발은 물론 한-몽 자원협력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누르스트 훗고르 탄광은 아직 본격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개발 초기단계 노천탄광으로 석탄공사는 내년 이 탄광에서 30만톤을 생산하고, 시설투자와 함께 연간 100만~200만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광구면적이 1만2873ha로 여의도의 약 16배에 달하며, 평균탄질은 7000kcal 이상으로 경제성이 좋아 석탄공사는 빠르면 5년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몽골 내수 판매도 문제가 없는데다 사전에 인근 중국 신강성 제철공장 및 뚜바·알타이 등 러시아 공화국 발전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수요처를 확보해둬 판매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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