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릴레이 인터뷰(5)-송기인 남부발전 녹색발전전략처 기후변화대책팀장]
삼척그린파워에 300MW급 국산 CCS 기술 설치…발전소 효율개선도 추진

▲ 송기인 남부발전 녹색발전전략처 기후변화대책팀장.

[이투뉴스] 남부발전이 가장 주력하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과 이산화탄소 재이용(CCR),  발전소 효율 개선책이다.

송기인 남부발전 녹색발전전략처 기후변화대책팀장은 "남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을 단순히 환경적인 측면에서만 보지 않고 발전분야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 기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CCS기술이나 발전소 효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각 발전소의 조명을 교체하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송 팀장은 "현재 국내 대부분의 발전소는 90% 이상의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며 "때문에 설비 개선을 통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조명을 교체하는 등 여러 사업을 통해 설비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기존 1W급 조명을 10W급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있다. 10W급 LED조명은 기존 1W급 조명보다 60%가량의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 팀장은 "설비를 교체해 효율을 높이는데는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면서도 "하지만 10년 뒤를 내다보면 분명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남부발전은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특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활용하는 CCR(Carbon Capture & Reuse)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CCR은 CCS와 달리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땅이나 바다에 저장하지 않고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전환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송 팀장은 "CCR기술에 대해 독자적으로 상표를 출원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인데 우선 이산화탄소를 전기분해해 개미산을 제조하는 기술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캐나다 만트라(Mantra)사와 KC코트렐 등과 지난해 8월 공동 협약을 맺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미산은 개미에서 발견된 천연물질로 화학분해를 통해 동물용 사료 방부제, 영양제, 섬유 및 가죽 염색제, 인공 감미료 및 의약품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2009년 개미산을 이용한 국제시장은 약 10억달러의 규모라고 송 팀장은 덧붙였다.

송 팀장은 "하동화력에서 실증연구를 시행한 뒤 삼척그린파워에 100톤 이상 규모의 상업용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부발전은 이산화탄소 및 배기가스 등을 먹고 자라는 미세조류를 배양하는 등 이산화탄소를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송 팀장은 "하동화력에서 배양시험을 거쳐 향후 삼척그린파워 'CO₂Village' 단지에서 사용할 것"이라며 "이 단지에서 개발된 기술은 인근 지역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현재 하동화력을 통해 10MW급 건식 CCS기술을 실증하고 있는 상태다.

건식 CCS기술은 순수 국내 기술로 남부발전은 지난해 3월 0.5MW급으로 설치 및 운영했으며 같은 해 10MW급으로 설비 규모를 늘렸다.

송 팀장은 "내년 10월부터는 이 설비를 운영하면서 상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삼척그린파워에 300MW급 건식 포집플랜트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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