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디젤차 보급 확대 위한 정책토론회 열려
“화력발전 CO2 배출량 간과 말아야”

▲ 그린카시대, 클린디젤차 보급확대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클린디젤차 보급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장, 홍인표 경향신문 선임기자, 배충식 kaist 교수, 우태희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 박광석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김형건 에너지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조성환 현대자동차 이사,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

[이투뉴스] “전기차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주장은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장은 16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그린카시대, 클린디젤차 보급확대를 위한 정책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정 센터장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기는 화력발전 등을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따지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셈”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캐나다 등의 발전환경에서는 디젤차보다 전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비와 출력이 낮고, 폭발성 등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천연가스(CNG) 버스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나 미세먼지 배출량이 비슷하면서 연비와 출력이 우수한 클린디젤 버스의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경덕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그린카 발전전략과 클린디젤차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 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디젤자동화 수요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모델 공급을 통한 공급기반 강화 ▶과세비율 차등화를 통한 유지비 경감 ▶클린디젤자동차 핵심부품 사업육성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우태희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은 “디젤차 비율이 50% 이상인 유럽을 기점으로 미국, 일본도 클린디젤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 전세계적으로 클린디젤차 기술개발 경쟁 가속화되고 있다”며 “‘클린디젤 핵심부품 국산화 지원 등의 정부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석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경유차의 클린화 및 클린디젤차 보급을 확대하는 정책은 계속 유지·강화될 것”이라며 “가격차액 보조,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자동차 관련 세제 혜택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아프리카 산유국 정세불안 등으로 석유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고유가시대는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고유가사회에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며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기술이 클린디젤이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클린디젤차 연료인 경유는 자체의 청정성이 높고 에너지 효율도 높아 우리 자동차산업이 주목해야 할 블루오션이자 고유가의 높은 파고를 넘을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친환경 녹색성장을 위해 그린카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지경위에서 클린디젤차 보급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클린디젤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의 개발·보급은 정부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다”며 “산·학·연·관 등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 자동차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을 도약의 발판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우태희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 박광석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김형건 에너지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조성환 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센터 이사, 홍인표 경향신문 선임기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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