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속, 최고 변속에서 속도 유지 등으로 10% 이상 연료절약

수송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으로 운전습관 변화가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남건 국토관리원 연구위원은 '교통부문의 에너지위기 대응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운전습관 개선만으로도 연료소비가 줄어들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에너지절약적 운전교습의 배양을 위해 국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운전자의 행태가 복합적이지만 연비에 영향을 주는 주요요인으로 ▲기어변속, RPM의 선택 ▲가속 및 감속 패턴 ▲고속 주행 ▲끊이지 않는 공회전 등을 손꼽았다.

 

조연구위원은 이러한 요인들에 알맞은 에너지절약적 운전습관으로 가능한 빨리 변속하는데 휘발유나 LPG차량은 최고 2500RPM, 디젤차량은 최고 2000RPM이 되도록 하며, 최고 변속상태에서 일정 속도를 유지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가능한 전방을 보고 주변 차량흐름에 맞출 것과 감속 혹은 정지시 적절한 시간에 엑셀페달을 놓으면서 속도를 낮추되 차를 기어상태로 놔둘 것을 주문했다.

 

이러한 운전습관에 대해 OECD는 최소한 10~20%의 연료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지난해 보고했으며 과격한 운전이 연료낭비의 주범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및 헝가리 등에서도 에너지절약적 운전(Eco-driving;에코 운전)을 시행함으로써 연비개선에 좋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스웨덴 도로청은 스웨덴에서 경제적 운전방법을 교육받은 1000명의 운전자에 대해 교육전후에 대해 분석한 적이 있으며 당시에도 연료소비 감소가 12~13%였으며 장기간의 추적조사에 의할 때 실제 도로교통 상황에서는 5~10% 정도로 나타났다. 교육을 받았던 이들은 대부분 화물차 운전자였으며 그로 인해 회사에 큰 경제적 이득을 준 것으로 예상됐다.

 

네덜란드에서는 2002년 이래 수만명의 신규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에코 운전교육을 받았으며 2005년부터는 정규시험으로 정해졌다. 이 교육의 경우 교습자의 시간절약 및 자원절약을 위해 시뮬레이터를 이용하지만 실제 도로주행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이 났다. 그리고 보조자료로 CD-Rom을 개발하여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하여 집에서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 교습자가 개별적인 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평균 10%, 특히 일부 운전자는 30% 이상 절약한 경우도 있었다. 단, OECD와 IEA에 따르면 이러한 운전 훈련은 수동변속기로 운전하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연구위원은 "운전습관이 연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됨으로써 향후 운전자의 운전교습이나 운전교정과 같은 학습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초보운전자는 물론 교정을 필요로 하는 운전자도 포함하여 실무적인 주행훈련을 통해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도록 함으로써 실질적인 에너지절약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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