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이후 미국·동남아·중유럽 등 3억8000만달러 투자

[이투뉴스] 지식경제부가 정부와 공기업 중심의 해외자원개발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해외자원개발펀드가 활성화되고 있다.

지경부는 16일 지난해 10월 이후 투자액이 모두 3억8000만달러(약 4200억원)에 달하고, 투자대상도 미국, 동남아, 중유럽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성된 공기업출자펀드는 2개로 모두 올해 초부터 실제 투자가 성사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의 투자실적은 모두 1억3000만달러다.

먼저 글로벌다이너스티 펀드가 지난 2월 동유럽 유·가스전(1000만달러), 동남아 해상광구(2000만달러) 등 2개 프로젝트에 3000만달러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트로이카펀드도 지난달 미국의 석유·가스 생산업체 파타라(Patara)에 1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또 순수 민간펀드인 더커글로벌프론티어펀드는 지난해 7월 미국 텍사스 유가스전 개발사업에 1000만달러, 같은해 10월부터 이달까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와 펜실베니아 등 북동부 마르셀러스 지역의 셰일가스개발사업에 2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특히 이 투자는 무역보험공사가 1억달러 규모의 해외자원개발펀드포험을 인수키로 해 투자위험에 대한 보장장치도 갖췄다.

2006년 도입된 해외자원개발펀드보험은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 발생시 일정 부분을 보험금으로 지급받게 되는 지원제도로 이번 인수는 베트남 15-1 유전개발펀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펀드, 카자흐 무나이펀드에 이은 4번째다.

이로써 무역보험공사의 해외자원개발펀드보험의 인수액은 모두 2874억원에 이르게 됐으며, 지경부는 향후 해외자원개발펀드 활성화에 힘입어 인수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펀드가 활성화된 것은 우리나라의 펀드운용사들이 미국·유럽 등지의 자원개발 분야 선도적인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공동투자 기회를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성공적인 투자경험이 축적되면서 이미 조성된 펀드의 투자확대와 더불어 신규 펀드의 조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해외자원개발펀드 활성화를 위해 무역보험공사를 통한 투자위험보증사업 및 세제지원 등 다각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