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환경위원회…기업 역할 강조

매년 봄마다 ‘불청객’으로 찾아와 국민을 괴롭히는 황사에 대해 사업적 가치로 재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환경위원회(위원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는 7일 제2차 회의를 하고 “황사가 발생할 때 쇼핑ㆍ레저ㆍ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이 많이 감소하지만 황사 관련 제품과 약품은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사업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황사방지 마스크 및 마스크 겸용 패션 머플러 개발 사례, 황사에 좋은 음료, 사막화 방지 식림사업의 청정개발체제(CDM) 활용방안 등 황사를 사업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황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나라는 중국이며 중국의 소비시장 잠재성을 고려할 때 황사 관련 제품은 수익성 있는 사업기회로 적극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원회는 “황사의 근본 원인이 중국ㆍ몽골 등의 과도한 벌목과 부적절한 농지사용 등으로 인한 토지 황폐화에 있으며 이러한 황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림사업을 통해 사막화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에너지 문제, 경제적 빈곤 등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다시 기존의 무리한 벌목의 대상이 될 가능성 높으므로 일회성 식목행사가 아닌 철저히 관리가 이루어지는 식림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식림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하수 개발을 통한 용수 부족 해결 및 주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경제여건 조성 등 주민 스스로 사막화 방지 및 식림사업의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위원회는 “중국ㆍ몽골 지역의 황사ㆍ사막화방지 식림 사업은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해당지역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CDM 사업으로 활용하는 경우 탄소배출권도 획득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이웅열 위원장을 비롯한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제환석 FnC코오롱 사장,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부사장, 김영기 LG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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