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ㆍ우라늄 수입 다변화 차원

유럽연합(EU)이 대(對)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과 포괄적 에너지 협력 협정을 4일 체결했다.

 

EU는 또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우라늄 공급을 늘리기 위한 핵 협력협정도 서명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에서 2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카자흐스탄은 석유및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카스피해 연안 산유국이며 특히 우라늄 매장량에서 세계 5위, 우라늄 생산량에선 호주와 캐나다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협력 협정에 따라 양측은 에너지 정책에 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에너지 수송및 인프라 투자, 그리고 청정에너지 기술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게 된다. 이번 협정은 EU 에너지 수입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앙아시아와 카스피해 등지에서 에너지 수입을 늘리려는 EU의 에너지 수입 다변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EU는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등과도 비슷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알제리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U는 또 핵 협력 협정으로 카자흐스탄과 우라늄 교역을 확대하고 핵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공동연구를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행위는 핵 협력 협정이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핵 연료 개발을 모색하고 있는 EU 회원국들과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위의 우라늄 생산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카자흐스탄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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