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ㆍ살충제ㆍ관개시설 필요 없어

다년생식물 스위치그래스(switchgrass)를 저비용 에탄올로 전환하도록 하는 유전자 변형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대학교의 연구원들이 유전자 변형된 스위치그래스로 갤런당 1달러 이하의 저비용 에탄올을 생산하겠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로드아일랜드대학교의 알버트 카우슈 유전학 교수에 의하면 현재 갤론당 2.70달러 소요되는 스위치그래스 에탄올 비용을 유전자 변형으로 갤런당 1달러 이하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최근 에탄올 생산에 많이 이용되는 옥수수와는 달리 스위치그래스는 불모지에서도 잘자라며 퇴비ㆍ살충제ㆍ관개시설이 필요 없다. 또 스위치그래스는 다년생 식물로 매년 다시 심지 않아도 된다.


알버트 카우슈 교수는 “스위치그래스는 한 계절 동안 12피트까지 자라는 ‘장신 식물’이며 1에이커당 10톤 분량을 얻을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다른 식물보다 연간 더 많은 바이오매스를 생산할 수 있는 원료”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실험실이 소유한 인력과 기술력으로 1에이커당 20톤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전자 변형된 스위치그래스는 제초제에도 강한 특징이 있어 재배도 한결 수월하다고 한다. 더 나아가 카우슈 교수는 가뭄ㆍ염기ㆍ저온에서도 강한 스위치그래스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카우슈 교수는 옥수수가 에탄올 생산에 가장 적합한 원료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미 몇몇 사람이 바이오연료에 사용되는 옥수수의 양을 재배할 만한 경작지가 충분하지 않음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또 현재 생산되는 것들은 연료가 아닌 음식을 위해서라고 옥수수 에탄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옥수수는 스위치그래스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게 흠”이라고 덧붙였다.

 

카우슈 교수는 자동차 연료를 가솔린에서 에탄올로 100% 전환하는 것이 기후 변화를 중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에탄올 자동차의 배기관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식물에 의해 재흡수되고 그 식물은 에탄올로 다시 전환된다”며 독특한 자연 순환 이론을 설명했다.

 

카우슈 교수는 2년 안에 로드아일랜드대학교의 캠퍼스에서 스위치그래스의 시험 재배 계획이 있으며 2011년까지 상업용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전자 전문가인 카우슈 교수는 지난 20년간 쌀ㆍ옥수수ㆍ잔디 등으로 유전자 변형 연구를 해왔다. 그는 유기체 변형이 환경에 침투돼 야생 스위치그래스에 영향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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