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개사, 국제 경쟁력 갖춘 기업 양성

중국의 주요 은행과 석유회사 등 국유기업들이 정부의 국유기업 경쟁력 강화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평균 34%의 높은 수익을 올렸으나 경영방식은 아직 외국 기업들보다 크게 뒤처져 있다고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리룽룽(李榮融) 주임이 19일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리 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상위 161개 국유기업의 올해 순익이 7200억위안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해마다 평균 34% 증가한 것"이라고 밝히고 "국가간 경쟁이 기업 간 경쟁에 갈수록 많이 반영되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30-50개에 이르는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국유기업들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주임은 이어 중국은행,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차이나 텔레콤 등 주요 국유기업들은 새 관리자 영입 및 비핵심 사업 포기 및 이익을 내는 기술과 유명 상품들을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등 기업식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의 주요 기업들을 외국 기업들과 비교할 때 경영관리 면에서 질적 격차가 뚜렷하며 이 때문에 2단계 개혁의 주요 목표들은 경영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유기업들은 한 때 전체 도시 노동자의 거의 대부분을 고용했으나 지난 10년간 구조조정 등 고통스런 변화를 겪으면서 근로자 수백만명을 해고했으며, 소형 국유기업들도 정부의 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의 여파로 수 백개사가 문을 닫았거나 팔려나갔다.

 

중국 정부는 많은 산업을 민간 부문에 개방했으나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은행, 석유, 통신 및 다른 분야들에 대한 통제는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기업 국유제가 필수적으로 실행되어야 하는 산업들은 ▲무기 ▲전력 발전 ▲석유화학 ▲통신 ▲석탄 ▲항공 ▲선박수송이라고 18일 밝힌 바 있는데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상위 161개 국유 기업 중 40개가 이 분야들에 속해 있다. 이와 관련, 리 주임은 "국가 안보와 관련이 있는 산업들 및 중국의 경제적 생명선과 관련이 있는 산업들에서는 중앙의 국유기업들이 통제를 발휘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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