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킴이로 꽃 사진 곁들여 꽃과 생명 노래=

[이투뉴스] 청와대 환경비서관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을 지낸 박대문 시인이 세번째 시집 ‘꽃따라 구름따라’(신세림출판사)를 펴냈다. 환경부에서 줄곧 공직생활을 하다 퇴임한 박 시인은 2008년 등단해 2009년 ‘꽃벌판 저 너머로’, 2011년 ‘꽃 사진 한 장’에 이어 이번에 제3꽃시집을 선보였다.

식물분류사이기도 한 시인은 머리글에서 “발길 가는 대로 꽃 따라,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매임없이 흐르고, 속절없이 떠돌아 날다 지치면 쉬어가고, 가다가 허기지면 풀숲에 드는 산새가 되리라‘고 다짐한다. 시인은 또 ”꽃 따라 구름 따라 그리움 있기에 헤매는 마음, 들풀 앞에 무릎 꿇고 눈높이 낮춘 자세로 지금 아니면 소용이 없기에 내곁의 모든 것, 너와 나, 한 포기의 풀, 나무에 대한 사랑의 다짐“이라고 토로한다.

시인은 표제 시인 ‘꽃 따라 구름 따라’에서 피어나는 꽃과 봄향기에/휘둘리는 춘심 몸살./봄길따라 어디 간들/머무를 곳 없으랴/가도 가도 유혹인데라며 외로움과 방랑, 그리움을 끝없이 천착한다. 그는 또 ‘성인봉에 오른다’에서 한 걸음 오르면/한 걸음 낮아지는 바다./두 걸음 오르니/사방이 두 걸음 낮추어 든다며 만물의 섭리와 유한한 세상의 철리를 파고든다.

자유칼럼그룹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시인은 다년간에 걸친 빼어난 사진 솜씨로 국내는 물론 백두산과 히말라야, 섬진강에서 다뉴브강으로 점차 보폭을 넓히면서 들꽃과 산야의 풍경을 시집에 담아 시세계의 외연을 키우고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서승석 평론가는 “박대문의 꽃의 탐구는 인간의 탐구로 이어지고, 꽃 하나하나의 단편적 초상화는 결국 식물생태계 전반에 걸친 총체적 탐색으로 발전된다”며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인생의 단편만이 아닌 인생의 총화를 거시적인 안목으로 조명하기에 이른다”고 시집에 부쳤다.

263쪽으로 가격은 1만8000원

이재욱기자 ceo@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