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47% 수준...활성화 대책 시급


 지난 2001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오던 열병합발전 보급 실적이 올 들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27일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기섭)에 의하면 올해 열병합발전 보급 실적을 마감한 결과, 총 25대(발전용량 8458kW)가 설치되어 지난해 총 61대(1만8023kW)가 보급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병합발전'은 주로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이용하여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설치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 연료 사용량이 약 22% 증가하는 반면 한전수전량은 약 75%나 감소하여 전체적으로 20%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정부도 계절별 에너지원의 수급 조절을 원활하게 하고 신규 발전소 건설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대형건물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형 열병합발전설비 보급을 적극 지원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도 이같이 보급 실적이 급감한 것은 발전시 주로 사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LNG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보급확대를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바람이다.

 

임용재 에너지관리공단 효율관리실장은 "올해 가스요금이 전년대비 20~30% 정도 오르면서 가스를 주로 사용하는 소형 열병합발전 설비의 보급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면서 "지속적인 보급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또한 발전설비 보급을 추진하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입장에서는 ESCO 자금이 지난해에 비해 부족했던 것도 한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중앙난방식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 향후 보급 사업 전망이 더욱 어두운 실정이다. 따라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위해 추진해 온 열병합발전 보급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도시 건설 및 지역개발 사업을 적극 활용해야만 한다는 주장이다.

 

임실장은 "내년도에도 가스요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고 중앙난방식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 행정복합도시 건설이나 신도시 개발 사업에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적극 보급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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