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의 배출권 거래를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중국이 서구의 투자자들이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들이는 주요 시장이 돼 중국 기업과 정부 모두 혜택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란 기업이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양을 정해놓고 이보다 적게 온실가스를 배출하거나 청정시설을 갖춘 기업에는 자신들의 한도에서 남는 배출량을 한도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에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3.4분기까지의 온실가스 거래시장 규모는 213억달러에 달해 2005년 전체 시장 규모의 두 배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이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국이면서도 배출권 거래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교토의정서에 가입한 유럽 국가 등 선진국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아직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받지 않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투자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그만큼 자신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확보할 수 있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자국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과 함께 수입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중국의 2개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 2012년까지 10억달러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배출권거래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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