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1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는 등 가뭄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기상관측기관의 보고서를 인용, 11일 보도했다.

 

브라질 국립기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올 한 해 동안 브라질 북동부 모든 지역에서 가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파이우이, 세아라, 페르남부코, 파라이바, 바이아주 등에서 막대한 가뭄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특히 브라질 북동부 지역의 경우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강우량 부족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2월부터 시작되는 우기에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농업지대에 상당한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물 절약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올해 북동부 지역에서 최악의 물공급 부족 사태가 초래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엘니뇨 현상이 과거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부 지역에서는 폭우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북동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브라질 북동부 지역 200여개 도시에서 계속된 가뭄으로 식수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남부 및 남동부 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50여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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