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원자력청(UKAEA)이 던레이(Dounreay)원자력 단지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종합 처리 및 저장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건설허가를 신청했다.


종합 처리 및 저장 시설에서 주로 취급될 폐기물은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라피네이트(raffinate: 석유 등을 용제(溶劑)로 녹이고 남는 불용해 부분)다. 지금까지 UKAEA의 고속로 2기에서 발생한 사용후 핵연료로부터 플루토늄과 넵투늄을 분리해 내는 과정에서 약 200입방미터의 라피네이트가 발생했다. 액체 라피네이트는 현재 지하 탱크에 저장돼 있으며, 이 저장탱크를 정화ㆍ해체하는 것이 건설 목적이다.

 

UKAEA는 현재 던레이 원자력단지에 있는 방사성 물질의 50%, 방사성 위험도의 80%가 이 액체 라피네이트 때문이라고 밝혔다. 종합 처리 및 저장시설의 건설 비용은 미화 2억37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 처리 및 저장시설이 건설되면 라피네이트에 시멘트 파우더를 혼합하여 액체상태를 고체 상태로 만들고 이를 500리터 스테인리스 강철 드럼에 넣어 보관하게 된다. 이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건설되면 이곳에 처분될 때까지 동 시설에 저장한다.

 

UKAEA 측은 액체 라피네이트 처리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로 연구한 결과 시멘트화 처리가 가장 환경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UKAEA의 노먼 해리슨(Norman Harrison) 국장은 "중저준위 폐기물의 시멘트화 기법은 이미 시도되었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시멘트화 기술을 더욱 개선함으로써 처리 비용을 낮추고 던레이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폐기물 처리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처리 및 저장시설은 2007년 건설이 시작되고 2012년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제
(자료=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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