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에너지전문기업 바텐폴(Vattenfall)사의 랄스 조셉슨 최고경영자(CEO)가 배출가스 삭감을 위해 국제적으로 탄소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바텐폴사는 최근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국제적 조치를 위한 종합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대기상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 수준으로 제한할 경우 전 세계 총생산량의 0.6%에 해당하는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수치는 영국 정부의 스턴경이 제시한 1%보다 낮지만 바텐폴사의 연구는 모든 가능한 조치가 취해졌을 경우를 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기후 과학자들은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으로 유지하더라도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은 2℃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텐폴사는 연구 결과와 기후변화를 방지할 수단을 총망라해 '기후변화 감소 대책 지도(Climate Change Impact Abatement Map)'를 발표했다. 조셉슨 CEO는 이를 기후변화 방지에 관한 세계 최초의 글로벌 지도라고 칭했다. 그는 "이 지도가 제시한 기후변화 방지책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전 지구적 정책 네트워크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며 "전제조건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의무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배출량 감축이 모든 지역과 모든 부분에서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감축 가능성의 45%는 산업 및 에너지 부문에 집중돼 있고, 지역별로는 개발도상국과 신흥공업국이 40%의 감축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전력부문에서 재생에너지ㆍ원자력ㆍ탄소 포획과 저장ㆍ연료전환(가스화석탄)ㆍ수요관리 등의 방법을 통해 약 6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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