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직장인 대상 '직장에서 상사로 모시고 싶은 드라마 속 여주인공' 설문조사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바야흐로 여성상사 시대가 도래했다. 드라마 '스타일'의 엣지있는 그녀 김혜수가 맹위를 떨치더니 이제는 '선덕여왕'의 덕만(이요원)이 남성 직장인이 가장 모시고 싶어하는 여성상사로 선택됐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최근 남성 직장인 1010명을 대상으로 '여성상사로 모시고 싶은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 유형'을 조사한 결과, 26.8%가 가끔은 의욕이 앞서지만 권위적이지 않은 '선덕여왕의 덕만형'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폭넓은 지식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아이리스 승희형(김태희)이 16.2%를 차지했고, 이어서 ▶사회성과 융통성이 뒤처지지만 상대를 잘 배려해주는 '미남이시네요 고미녀형(박신혜)이 15.3% ▶자기중심적이나 활기차고 긍정적이 성격을 지닌 '그대웃어요 서정인형(이민정)이 12.9% ▶이해타산이 정확하고 책략에 능한 데다 악바리 근성까지 가진 '열형장사꾼 재희(채정안)이 11.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한 카리스마를 가졌지만 인간관계를 이용가치로만 따지는 '선덕여왕의 미실형(고현정)'과 ▶물불 안 가리고 덤비는 성격의 '맨땅의 헤딩 강해빈(아라)은 각각 6.9%, 5.9%에 그쳤다.

통계는 남자직원들이 바라는 여성상사의 모습을 말해주는데, 실제로 여성상사를 모신 적이 있는 564명은 여성 상사의 장점(복수응답)으로 ▶업무를 섬세하고 꼼꼼하게 처리한다(40.1%) ▲ 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다 (21.3%) ▲ 부하직원을 잘 배려하고 너그럽다(14.2%)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 (12.6%) 등을 꼽았다.

응답결과에서 알 수 있듯 많은 남자직원들은 여성상사에게 강한 여성의 카리스마보다는 어머니 같은 따뜻한 여성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타의견으로 패션감각이 뛰어나다(6.6%)가 있는 것을 볼 때 여성상사의 외모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 상사를 모실 때 힘든 점(복수응답)은 '감정기복이 심하다'(41.1%)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사생활 등에 관여하거나 잔소리를 한다'(20.0%) ▶'대외적으로 팀을 대표하지 못한다'(18.1%) ▶'업무 추진력이 떨어진다' (17.2%) ▶'자기중심적이다'(15.6%) ▲ '질투심이 많다'(12. 8%) ▶'술자리가 아닌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회식한다'(8.5%)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여성 상사들은 여성상을 무기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지만, 반대로 그런 여성상이 남자 직원들에게 부담으로 내비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직장내 여성파워는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직장 내 여성의 파워 변화'에 대해 75.6%가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고 답했고, '과거와 동일하다'는 응답도 22.0%가 나왔다.

여성 파워가 커졌다고 느낄 때(복수응답)는 '직장 내 여성비율이 많아질 때'가 59.3%로 가장 많았다. 또 '업무분담 때 성별을 따지지 않을 때'는 34.0%, '승진 또는 인사평가 때 차별이 없을 때' 33.2%, '임원급 등의 보직에 오르는 여성이 많을 때' 30.5% 순으로 답변했다.

'직장 내 여성 리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65.0%가 '성별에 관계없이 능력만 있다면 상관없다'고 답했으며 '여성이 부상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긍정적으로 본다'는 22.1%, '아직은 직장 내 여성리더에 대해 부정적이다'는 12.9%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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