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존 탈피 … 12월 양해각서 체결 예정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카자흐스탄과 포괄적 에너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양측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브뤼셀을 방문하는 오는 12월 초 포괄적 에너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EU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만난 후 "우리는 양해각서 체결을 진정한 전략적 에너지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계로 활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EU의 에너지 수입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이번 협약은 유럽국가들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팔고 싶은 러시아에겐 타격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유럽 가스 수입의 25%를 차지하는 등 EU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나 올해 초 우크라이나와의 가스분쟁 당시 EU 국가들에 대한 가스공급에 일시적 차질을 초래, EU 내 에너지 안보 논쟁을 촉발했다.

카자흐스탄은 EU 에너지 수요의 25%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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