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으로 56달러대 진입 … 주간 3%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20만배럴 감산을 결정했으나 국제유가는 감산이행에 대한 회의감으로 오히려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68달러, 2.9%가 급락하면서 16개월 만에 최저치인 배럴 당 56.82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이날 하락세로 이번 주에 배럴 당 1.75달러, 3%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OPEC이 내달 1일부터 하루 120만배럴 감산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음에도 OPEC 회원국들의 실제 감산이행에 대한 회의감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OPEC은 앞서 카타르 도하에서 긴급 각료회담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2630만배럴로 12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지난해 7월 정한 공식 산유쿼터인 2800만배럴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회장은 만약 OPEC 회원국들이 약속한 것의 절반이라도 감산한다면 그 자체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유가가 향후 수주 간 계속된다면 아마도 베네수엘라와 알제리 같은 일부 회원국들은 감산약속을 기억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 종가에 비해 1.17달러, 1.9% 하락한 배럴 당 59.7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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