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축 물량의 75% 차지

[이투뉴스] 유럽 태양광산업협회(EPIA)는 지난해 역내에 설치된 에너지원 가운데 태양광이 가장 많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유럽에서도 최초의 기록이다.

지난해 유럽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21.9GW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풍력, 석탄화력, 가스화력 등 유럽에 설치된 모든 발전원에 63%를 차지한다. 지난해 풍력과 가스 화력발전소 신축량은 각각 약 9.5GW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 태양광 신축 물량 가운데 75%가 유럽에 설치됐으며 지난 1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PIA는 유럽을 비롯해 세계 태양광 시장이 기대치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태양광 신축 물량은 지난해 29.7GW, 2010년 16.8GW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시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시장은 이탈리아와 독일이며, 각각 9.3GW와 7.3GW다. 

전 세계 물량의 60%를 차지했다.

그러나 두 시장의 점유율은 지속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빠른 성장세는 국가 보조금 삭감과 함께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들 국가의 부정적 전망과 함께 산업의 불확실성이 길어지고 있지만, 아직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EPIA는 이 같은 분석과 함께 내년 유럽 태양광 신축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태양광 불황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유럽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지난해 신축 발전소들이 생산한 전력의 30%인 26TWh의 전력을 발전했다. 보다 높은 발전효율을 기록한 가스 화력과 근접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PIA는 "내년 풍력과 태양과 신축 물량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면, 지난해 독일에서 폐쇄된 8개의 원자력발전소의 생산 전력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난해 유럽의 태양광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비유럽 국가들에서는 신축 발전원 가운데 태양광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크푸르트=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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