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힘차게 시동 거는 동북아 오일허브
[특집]힘차게 시동 거는 동북아 오일허브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4.04.28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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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권역 석유 물동량 급증…오일허브 당위성 부각
보스턴컨설팅 용역결과 "한국이 지리·자연 조건 우위"

[이투뉴스] 동북아 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다양한 신규 공급처가 등장하며 석유 물동량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북아지역의 오일허브 구축이 화두로 떠오르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지리·자연적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국이 동북아오일허브로 적임자라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연구용역 결과가 제시돼 눈길을 끈다.

한국이 동북아 오일허브를 구축할 때 기대되는 경제효과는 단기적으로 3조6000억원, 장기적으로는 60조원으로 추산된다. 그 외 국내 석유유통시장의 거래투명성 제고와 신규 유종 거래 확대로 아시아프리미엄 축소, 간접비축 효과로 석유안보 강화 및 가격 변동성 대응 능력 제고 등의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본지가 입수한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동북아오일허브 구축전략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동북아는 최근 수요와 공급 양측면에서 오일허브 구축 모멘텀이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동절기 결빙으로 연 50일까지 휴항을 해야 하는 중국, 지진 및 태풍 등으로 기후가 불안정한 일본과 비교해 지리와 자연, 인프라 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어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에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동북아 오일허브의 필요성은 분명 존재하지만, 글로벌 오일허브로 성공하기 위해 해결돼야 할 선결과제 또한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정부의 오일허브 구축 단계별 필수 조건 확충에 대한 의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 석유 수요 증가+공급처 다변화=신규 물류 중심지 요건 '충족'   
세계 석유시장에서 동북아의 위상이 크게 변하고 있다. 석유 수요에 대한 큰 폭의 증가 전망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핵심 수요처로 시장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탱크터미널 운영사들도 물류 중심지로 시설 투자 계획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탱크터미널 업체인 보팍은 2015년까지 추가 저장 시설 구축 규모 중 30%에 해당하는 850만배럴을 동북아에 구축할 예정이며, 사우디·UAE·브라질은 일본 가고시마와 한국석유공사의 저장시설을 임차해 물류기지를 구축했다. 그 와중에 아시아 프리미엄도 소폭 하락했다. 

러시아, 북미, 남미 등 신규 석유 공급원에서의 유입 물량 증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동북아 지역은 아시아 관문으로서 중요성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가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송유관 건설 사업인 ESPO(Eastern Siberia – Pacific Ocean oil pipeline·동시베리아와 태평양간의 송유관) 공사 완료시, 시베리아산(産) 원유의 유입 가능성이 높아 연간 3억배럴(2020년 기준)이 동북아를 원유 이동 관문으로 거쳐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에도 북미의 미국 원유와 캐나다 오일샌드 기반의 비 전통 원유 수출 가능성,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원유 수출을 목적으로 파나마 운하 및 태평양 인근의 항구와 연계되는 물류 인프라 확보 노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공급 증가를 소화할 수요의 증가도 예측된다. 세계의 소비를 빨아들이는 중국에는 석유 수요 증가의 요인도 많다. 크게 ▶차량용 연료인 가솔린 ▶항공유 ▶미개발 지역의 도시화 정책 등이 꼽히는데, 자가용 수요가 2020년까지 2012년 대비(9000만대) 180% 증가한 1억6000만대까지 증가 전망과 중국의 저가 민영 항공사 육성 정책에 따라 2016년까지 중국 내 82개 공항 신축 및 항공기 1000여대 확보 추진 정책은 각각 가솔린과 항공유 수요가 크게 늘 것이란 예측을 낳는다. 중국의 서부 도시화 정책 가속화로 미개발 지역의 석유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동북아 오일 물동량이 일부 감소를 초래할 잠재적 위협요인도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이 석탄화학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지정해 육성하거나, 에너지 안보 및 자국 내 정유사업 육성을 위해 정비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추진에 따른 발전·난방용 제품 수입 증가세가 감소, LNG 및 전기자동차 대중화 정책 시행에 따른 가솔린 수요 감소 등이 예상될 수 있다.

하지만 기회 요인 대비 규모와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그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동북아 오일허브 잠재수요 2020년 4억5000만배럴, 유치 가능 추정치 2억7000만배럴
수요·공급 증가 등 환경 변화를 반영한 동북아 지역의 기초 물동량과 동북아 오일허브의 최대 잠재 수요, 유치 가능 물동량도 전망됐다.

 각 전망을 보수적 시나리오, 비교적 실현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현실화 시 영향이 클 시나리오 등 세 가지 경우를 각각 반영해 분석한 데이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교적 실현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놓고 본다면, 2020년 동북아 지역의 기초물동량은 2020년 70억~75억배럴로, 동북아 오일허브의 최대 잠재 수요는 3억9000만~4억5000만배럴이다. 이중 보스턴컨설팅이 제시한 오일허브 유치 가능할 물동량 추정치는 2억7000만배럴이다. 최대 잠재 수요와 유치 가능 추정치의 간극은 국내 정유사 관점에서 향후 추가 증설 니즈가 명확해지고, 오일허브의 안정성 및 편의성에 대한 충분한 신뢰도가 축적된다면 유치 가능한 물량이라는 설명이다.  

◆성공적 추진 위해 6가지 전제조건 적시 구비 필요
동북아 오일허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결국 글로벌 트레이더들을 유치하는 게 필수며, 이를 위해서는 이들에게 필요한 제반 여건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단계별 정부의 제도 구축이 사업 성공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게 중론이다. 발전단계는 ▶1단계 : 인프라 구축 ▶2단계 : 초기 물동량 확보 ▶3단계 : 물동량 최대 잠재력 실현 ▶4단계 : 트레이딩/금융 허브로의 진화로 구분되며, 각 시기 물리적 인프라와 거래 인프라의 적절한 조성이 요구된다.

1단계에서는 우선 담보 대출 등 금융 규제를 완화해 상업용 저장시설 및 인프라를 구축해 초기 물동량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2~3단계 진화는 앞서 확보한 물동량의 트레이딩 활성화 단계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트레이더를 유치해야 한다. 세제혜택 인센티브와 석유트레이더의 법적지위를 마련하고, 내수용제품의 블랜딩 규제를 완화해 시장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금융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 가격 고시 및 청산소·거래소 육성과  금융상품개발·거래 활성화 및 파생상품 상장 추진이 요구된다.

여기까지 완료되면 트레이딩/금융허브로의 진화를 모색할 수 있다. 해외 트레이더와 금융 전문가의 국내 거주, 법인 유치를 위해 영어 생활권 및 편의시설 구축 등의 거주 인프라 조성이다. 

◆국내 수출입 증가 물동량 유치로 '걸음마'
각 단계별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제하에 전략 방향도 제시됐다. 전략 방향은 추진대책을 발표하고, 이제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인 우리나라에 주어지는 숙제가 상당부분 포함됐다.
 
4대 전략은 ▶국내 수출입 증가 물동량 유치를 시작으로 ▶타 허브·항만 이용 물동량 유치 ▶환경 변화로 추가 발생하는 물동량 유치 ▶트레이딩·금융 허브 구축으로 확장된다.

 중장기적으로 정유사들이 수출입 물량 증가로 정유시설 증설이 필요할 때 오일허브를 이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유사의 자체 저장 시설 사용률은 90% 이상으로 추정되며, 향후 추가 증설 필요 시 이를 건설할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

타 허브·항만도 동북아 오일허브에는 기회다. 중국은 높은 내항선의 선박료로 현재 중국 항만 이용 물량을 타국가에서 소량분할(bulk breaking)하는 방안을 물색 중이며, 블렌딩 규제로 가솔린 등 주요 제품은 싱가포르 등 타허브·항만에서 블렌딩해 타국으로 재수출 되는 상황이다.

디젤ㆍ가솔린, 항공유, 벙커유. LPG, LNG 등 주요 유종별 특징을 고려한 세부적 전략 추진도 방법이다. 이후 ESPO 원유와 일본제품 환적 물량, 금융거래 인프라 확보까지 진화해야 한다.  

타 허브·항만 이용 물동량 유치를 위해서는 트레이더 시각에서 경쟁적인 수익창출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금융 허브 구축을 위해서도 시장 참여자가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지원 인프라 및 체계가 필요한데, 현 여건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는 지적도 뒤따른다. 석유 거래에 대한 대출 상품 확대, 가격 평가 기관 유치, 청산소의 육성 등이 우선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인터뷰]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장

"세계 석유시장의 물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울산, 중국·일본 석유거래 중계 실질적 오일허브 시작
오일허브, 한국 석유산업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기회"

 "동북아가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며, 세계가 동북아 시장 선점을 위해 경합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 싱가포르의 입지가 감소하며 이를 대체할 동북아 내 새로운 오일허브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죠. 한중일 삼국 중 지정학적 위치와 천혜의 항만조건, 세계적 규모의 정제공장 등을 갖춘 한국의 울산에서는 이미 싱가포르를 거치지 않은 석유들이 울산 지역으로 와 잠시 저장됐다가 소량분할(Bulk Breaking)돼 일본, 중국으로 가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초기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 과장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인위적인 게 아닌 시대적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대한 논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박근혜 대통령이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 창조경제의 주요 핵심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정책의 중심에 섰다.

지난 1년 가까이 이 프로젝트를 주관해 각 정부부처, 관련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공동연구를 시행하고, 정유사 등 사업자 및 글로벌 트레이더들과 수없이 논의를 펼쳤던 강 과장의 표정과 말투에는 자신감이 담겼다.

▶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인가
-> 동북아 내 오일허브의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동북아 지역의 석유소비가 급격히 성장하며 아시아 석유 수요가 세계의 22%까지 올랐고, 이중 동북아가 19%를 차지한다. 주목되는 점은 동북아의 석유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싱가포르 내 비중은 크게 줄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 18.4%에서 2011년 9.1%로 급감했다. 지금은 더 떨어졌을 것이다.

동북아의 수요증가에 러시아와 미국, 남미 등 세계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동북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시작하는 가운데 동북아가 싱가포르로부터 분리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싱가포르를 거치치 않은 기름들이 울산 저장시설에서 소량분할 돼 일본, 중국으로 보내지기도 한다.

시장에서 싱가포르를 대체할 동북아 내 오일허브의 필요성이 부상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와 천혜의 항만조건, 세계적 규모의 정제공장, 저렴한 운임·정제비·항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중일 삼국 중 가장 유리한 입지에 있다. 동북아 오일허브로서 한국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동북아오일허브 추진대책은 앞서 발표됐던 저장시설 구축, 비전, 추진방향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이번 대책의 핵심은 본격적인 석유거래(트레이딩)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다. 오일허브 성공의 핵심은 석유거래 활성화다. 석유거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저장시설은 창고가 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구상하는 동북아 오일허브는 저장시설을 갖추는 데서 나아가 석유거래, 항만,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브렌딩)이 활발히 일어나는 것이다.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등 많은 연구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석유거래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트레이더 유치를 위한 제도 구축에 가장 집중했다. 석유대체사업법 내 석유트레이딩에 적합한 업역 신설과 국내 법인 설립시 외국인 투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부여한다. 향후 5년 간 법인세 전액을 면제하고, 추가 2년 간은 50% 감면한다.

트레이더의 거래를 위한 기준 가격 형성을 위해 플래츠(Platts), 에이거스(Agus) 등 해외 주요 석유가격 평가기관 유치도 포함됐다. 석유가격 평가기관, 청산소 등 금융인프라 구축으로 중계거래, 석유파생상품 등 금융거래 활성화를 기대한다.

▶석유저장사업자와 글로벌 트레이더들이 한국에 원하는 핵심 사안이 무엇이었나.
->이번 대책을 준비하며 싱가포르 등 글로벌 트레이더들로부터 설문을 받고, 인터뷰도 많이 했다. 트레이더들의 제 일의 관심사는 사업 환경이 싱가포르보다 얼마나 더 매력적인가다. 한국이 트레이더들에게 얼마만큼 인센티브를 주는지, 규제는 어느정도 완화해 주는가.

우리는 현재 출발선상에 있기에 싱가포르 등 3대 오일허브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그와 유사하게, 동일하거나 더 높은 수준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 규제개선을 통해 트레이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3대 오일허브의 틈에서 후발주자로서 한국만의 경쟁력이 필요할텐데.
세계 석유시장의 물류 흐름이 바뀌고 있다. 공급과 수요가 동북아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석유 공급자들이 태평양을 주목한다. 러시아의 ESPO가 완공되면 연간 3억배럴이 공급된다. 또 북미는 타이트오일, 샌드오일 등 비전통원유 생산 증가를 배경으로 아시아를 겨냥한다.

남미도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이 동북아 원유 수출을 목적으로 파나마 운하와 태평양 인근 물류 인프라를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물류가 모이는 지역 내 오일허브 최적합국, 이 것이 한국의 경쟁력이다.
 
▶싱가포르의 저장용량을 과소평가 하고, 동북아 오일허브는 과대평가 하지 않았나란 문제 제기가 있다. 또 예측 물동량 또한 낙관적인 거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 보스턴컨설팅 용역 보고서에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각각 보수적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현실화 시 큰 효과를 낼 시나리오다. 정부 추진대책에는 이중 가장 합리적인 수준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채택했다.

싱가포르의 저장용량 증가 부분은 현재 말레이시아에 저장시설을 늘리는 공사를 하는 중인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싱가포르 내에 동남아·서남아 지역 집중도가 커지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 동북아지역 흡수를 위한 부분이 아니다. 

▶아무래도 싱가포르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데, 싱가포르와 비교해 한국의 강점과 반대로 벤치마킹 할점은 무엇인가.  
-> 오일허브는 기본적으로 배후에 충분한 정제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국은 세계 5~6위의 정제시설을 갖고 있다. 또 동북아의 중심이며, 태평양의 관문이라는 점에서 지정학적 위치가 좋다. 여기에 동북아 시장 자체가 석유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특히 중국이 크게 증가할 텐데 중국은 상당기간 내수 감당 만으로도 버거워 내수용이 아닌 상업적 저장시설을 건설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트레이더들이 한국 내 기름을 저장해 두었다가 가격의 변동을 살펴 중국, 일본에  판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물론 싱가포르는 배울점이 많다. 정부 주도하에 단기간에 오일허브를 정착시킨 것. 그 과정에서 성공요인들을 분석해 한국에 적합하게 개선, 적용해야 할 것이다. 

▶그간 관계부처 간 입장차, 정유사 등 사업자들의 소극적인 태도 등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 대책은 기획재정부, 관세청,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공동으로 연구하고, 보고서를 준비했기에 더 이상의 이견은 없다. 다만 그간 국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졌던 정유사들이 동북아 오일허브로, 국내시장과 국외시장이 통합되는 데 대한 우려가 있는 것 같다.

세계 5위의 정제시설을 갖춘 국내 정유사들은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 석유 제품은 이미 수출입이 자율화 돼 있기에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정유사들이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오히려 수출이 크게 늘 것이다.

▶동북아 오일허브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을 때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는?
->2020년까지 단기적으로는 3조6000억원, 2040년까지는 6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2020년 이후에는 연간 250억달러, 2040년에는 450억원의 중계 가공 수익이 전망된다. 국내외 석유시장 통합으로 가격 안정성도 높여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국가적으로도 간접비축 효과도 가져 석유안보 측면에 긍정적 효과를 갖는다.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동북아 오일허브는 정제위주의 우리나라 석유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다. 우리는 이미 연간 500억달러 이상 수출하는 나라다. 이같은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동북아 오일허브라는 사업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에 업계가 동참해 주길 바란다. 동북아 오일허브는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다.

이윤애 기자 paver@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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