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구매약속 이행하지 않으면 무역협정 폐기”

[이투뉴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수요증가 기대로 한동안 상승하던 국제유가가 어린이날을 지나면서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29.46달러로 전일대비 0.26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23.55달러로 전일대비 0.44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싱가포르 석가탄신일로 거래정보가 없었지만 두 유종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4월 30일 브렌트유 25.27달러, WTI 18.84달러, 두바이 20.73달러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5월 5일 브렌트 30.97달러, WTI 23.99달러, 두바이 26.00달러로 고점에 도달한 이후 서서히 떨어지는 모습이다.

유가하락은 미-중 무역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긴장감 고조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에 포함된 미국 상품 2000억달러(245조원) 구매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무역협정을 폐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연구기업 라이스태드에너지가 올해 글로벌 석유수요를 전년대비 10.9% 감소한 하루 8870만배럴로 하향조정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4월 중국 원유수입은 하루 1042만배럴로 전월 968만배럴로 늘었으나 석유제품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달부터 OPEC+의 본격적인 감산이 시작됨에 따라 사우디의 석유수출 물량이 하루 600만배럴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하락을 제한했다. 사우디는 또 최근 아시아 지역 아랍경질유의 OSP(Official Selling Price)를 전월대비 배럴당 1.4달러 인상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