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관리 소홀하면 만성통증증후군에 걸려..
산후관리 소홀하면 만성통증증후군에 걸려..
  • 고영익
  • 승인 2007.04.2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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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마디마디가 갈라지는 것 같은 통증이 있고 나면 아기가 나오더라는 말은 아기를 낳은 여성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출산을 한 후 수개월이 지난 여성들에게서도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는 말들을 종종 듣게 된다.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을 유지하기 위한 호르몬의 역할이 시작되는데 그 중 분만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은 인체의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다. 분만 예정일이 가까워올수록 릴렉신의 분비량은 늘어나게 되고 분만에 직접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골반 관절뿐만 아니라 인체의 모든 관절에 늘어나게 된다.


여성들에게서 가장 흔한 허리통증은 약화된 허리 관절에 태아의 무게까지 더해져 체중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또 산후에는 골반 주위의 인대가 이완된 상태로 대부분이 태아를 향해 누워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골반이 비뚤어지기 쉽고, 또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는 동작 역시 허리와 어깨에 무리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요통을 비롯한 기타 관절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 호르몬은 출산 후에도 5개월까지 미미하게나마 분비가 되며 이때 많이 사용하게 되는 손목, 발목, 무릎, 발바닥의 경우 더 부드러워져 통증이 오게 된다. 따라서 출산 후 5개월까지는 되도록 관절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고,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따뜻한 마사지가 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이러한 크고 작은 산후통증이 모두 시간이 흐르면 으레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이라는 산후관리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출발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통증이 느껴지는 신체부위가 있을 경우, 통증이 느껴지지 않도록 잘못된 자세로 생활을 하거나 의도적으로 그 부위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문제가 있던 신체부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느껴지지 않아도 변형이 심화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고, 이로 인해 더욱 오랜 시간이 흐를 경우에는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과 출산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엄청난 근골격계의 변형을 겪게 되는 여성에게 있어 목, 어깨, 등, 허리, 골반, 꼬리뼈, 무릎, 손 발목 등의 산후통증은 방치할 경우 자칫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지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출산 3주~4주 이후 산후조리를 잘 하였다고 생각했는데도 통증이 남아 있다거나 더욱 심해졌다거나 관절의 통증이 옮겨 다닌다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산후전문 치료기관에서 근골격계 변형의 유무와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볼 수 있는 검진과 진료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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