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소재로 신선함과 재미 선사

[이투뉴스] <콘트라 밴드>는 전형적인 마크 월버그표 영화다.

2003년 <이탈리안 잡> 이후 원톱 주연 영화서 비범한 두뇌와 뛰어난 싸움실력을 자랑하며 원맨쇼를 선보여왔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콘트라 밴드>에서의 그의 모습은 영리한 람보를 연상시킨다. 모두를 속이는 계략과 담력 등 관객은 그의 원맨쇼를 감상하면 된다.

다행인 것은 실제 마크 월버그도 영리한 배우라는 것이다. 그의 원맨쇼는 철저하게 시나리오에서 미리 계획된 대로 움직인다. 때문에 관객들은 마크 월버그의 영웅놀이를 부담갖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전직 프로 밀수꾼이었던 '크리스(마크 월버그)'는 아내 '케이트(케이트 베킨세일)'의 동생 '앤디'가 불법 마약 밀수에 휘말리면서 위협을 당한다.

크리스는 가족을 지키기위해 파트너였던 '세바스찬(벤 포스터)'의 도움을 받아 불법이송작전에 뛰어든다.

<콘트라 밴드>는 제목처럼 밀수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먼저 흥미를 끈다.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밀수는 기존에 할리우드에서 뼈속까지 우려먹었던 도둑이나 강도보다 훨씬 신선하다.

사실과 픽션의 적절한 조화는 관객에게 밀수에 대한 리얼리티를 느끼게 한다.

화물선을 통해 밀수에 참여하는 크리스 일당의 활약상은 영화 <오션스 일레븐> 못지 않은 두뇌작전을 펼쳐 긴장감을 조성한다. 영화는 위기를 단계별로 설정해 관객들이 긴장감의 고조를 맛보게 만든다.

크리스 일당이 밀수품을 얻고, 숨기고, 반입하는 과정마다 각각 장애물이 있어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한다. 그리고 각 장애물때 마다 보여주는 마크 월버그의 액션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콘트라 밴드>의 가장 큰 매력은 빠른 편집이다. 미션을 완수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영화의 속도가 관객의 두뇌보다 빨라서 관객은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없다.

때문에 뻔한 스토리임에도 관객은 <콘트라 밴드>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에 숨막히는 추격전과 총격신은 아드레날린을 마구 분비시킨다.

<콘트라 밴드>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기자曰: "액션스릴러의 표본. 109분의 러닝타임에 지루함이 전혀 없다"

◆비교해 보면 좋을 영화: <이탈리안 잡>, <오션스 일레븐>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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