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노래 실력 볼만

[이투뉴스] <락 오브 에이지>는 락처럼 신나고 흥겹다.

본 조비, 익스트림, 미스터 빅, 트위스티드 시스터, 저니, 스피드 웨건 등 1980년대를 풍미했던 록 밴드들의 히트곡들이 스크린 안팎을 가득 채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추억의 노래를 비주얼이 출중한 할리우드 스타들을 통해 듣는 맛은 청량감을 준다.

가수의 꿈을 안고 할리우드에 온 '쉐리(줄리앤 허프)'와 당대 최고의 락클럽 '버번 룸'에서 일하는 '드류(디에고 보네타)'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한편 쇠락해가는 버번 룸의 부활을 꿈꾸는 '사장(알렉 볼드윈)'은 락의 전설 '스테이시 잭스(톰 크루즈)'의 공연을 통해 수익을 만회하고자 한다.

하지만 락을 악마의 음악이라며 버번 룸을 폐쇄할 것을 주장하는 '시장 부인(캐서린 제타 존스)'는 스테이시 잭스의 공연을 방해하려고 한다.

<페임>의 열정과 <시카고>의 화려함을 섞은 것 같은 <락 오브 에이지>의 첫번째 볼거리는 무엇보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노래실력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다재다능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락 오브 에이지>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톰 크루즈의 락커 변신은 영화의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두고두고 회자가 될 것 같다.

섹시한 락커 '스테이시 잭스'로 완벽하게 빙의한 톰 크루즈는 발군의 노래 실력과 무대매너를 보여준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매력적 음색은 톰 크루즈가 왜 슈퍼스타인 줄 알게 해준다.

또한 영화의 재미를 위해 자신의 이미지를 패러디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다. 이를테면 스테이시 잭스도 사이비 종교에 빠진 것으로 나오는 데 영화에서는 대사를 통해 그의 이런 모습을 비꼬며 웃음을 준다.

톰 크루즈외 다른 배우들도 우리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알렉 볼드윈도 부드러운 음색과 파격적인 연기변신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준다. 케서린 제타 존스는 <시카고>에서 보여줬던 모습처럼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헤어 스프레이>를 연출해 뮤지컬 영화에 노하우를 익힌 아담 쉥크만 감독은 이전보다 훨씬 업그레이된 연출력을 보여준다.

비쥬얼과 음악을 앞세워 관객들의 오감을 집중시키는 한편 빈 자리는 코미디로 메운다. 그 결과 <락 오브 에이지>는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탄생했다.

하지만 미국식 코미디가 주를 이뤄 국내 관객에게 공감대를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미국 시트콤이나 화장실 개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웃다가 배꼽이 빠질 수도 있다.

<락 오브 에이지>는 다음달 2일 개봉한다.

◆기자曰: "톰 크루즈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비교해 보면 좋을 영화: <시카고>, <헤어 스프레이>, <페임>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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