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스케일 만큼이나 짜릿한 박진감 보여줘

[이투뉴스] 시리즈를 더할수록 스케일을 키워가는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이 돌아왔다.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은 전편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 초능력을 잃고 엄브렐라사에 붙잡힌 '엘리스(밀라 요보비치)'가 감옥에서 눈을 뜨면서 시작된다.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은 일단 오락성에서만큼은 시리즈 중 으뜸이다. 엄브렐라사를 탈출하려는 엘리스 일행과 이를 저지하려는 '레드퀸(엄브렐라사 메인 컴퓨터)'의 대결은 러닝타임 내내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을 선사한다.

시리즈마다 '끝판왕'격으로 나왔던 각종 괴수들도 총출동해 볼거리를 더한다. 여기에 각 시리즈마다 엘리스의 파트너로 등장했던 여전사들이 다시 등장해 <레지던트 이블>팬들에게 반가움을 더한다.

지난 시리즈에서는 엘리스의 우군이었던 '질 발렌타인(시에나 길로리)'과 '레인 오캄포(미셀 로드리게즈)' 등이 이번엔 적으로 나와 맞서는 모습도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이 선사하는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회를 거듭할수록 내러티브보다는 볼거리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는 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팝콘 무비적 성격은 강하지만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영화의 원작 자체가 <바이오하자드>라는 게임이라는 점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내러티브를 약하게 만든 요소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오락성에 충실하려는 감독의 의도로 보인다.

폴 앤더슨 감독은 내러티브를 약화시키는 대신 긴장감은 배가 시켰다. 보통 내러티브가 떨어지면 지루해지기 마련인데 이점에서 감독의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엿보인다.

한편 시리즈가 진화한 덕분에 이번 영화에서는 좀비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덕분에 좀비물을 싫어한 관객들은 좀 더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레지던트 이블> 1편이 공포에 가까운 액션이었다면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은 SF액션에 가깝다.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은 여러면에서 시리즈의 마지막이 다가옴을 암시한다. 때문에 6편이 더욱 기대케 한다.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은 지난 13일 개봉했다.

◆기자曰: "커진 스케일 만큼이나 짜릿한 쾌감"

◆비교해 보면 좋을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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