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폐비닐 이용 청정 재생원료 제조기술 개발 착수

[클릭코리아] 서울시는 가정에서 사용한후 쓰레기로 배출되는 폐비닐을 이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재활용 친환경 플라스틱 청정 재생원료 제조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폐비닐류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배출되는 생활 폐기물중 하나이지만 부가가치가 낮은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에 한정돼 있어 재활용율이 낮다. 2008년 기준 서울에서 발생되는 폐비닐류는 연간 7만9568톤에 달한다. 이 중 종량제봉투 등으로 배출돼 소각이나 매립되는 것이 5만8300톤이며 연료로 재활용되는 것은 2만1268톤으로 재활용율은 27%에 불과하다.

폐비닐의 재활용율이 낮은 이유는 부피가 커서 취급이 어려운데다 처리비용이 높아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폐비닐류의 종류에는 PVC(Polyvinyl Chloride), PP(Poly Propylene), PS(Poly Styrene), PE(Poly Ethylene) 등 다양한 재질로 이뤄져있어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재활용 선별장에서 선별·분리가 어렵고, PVC에는 염소가 포함돼 있어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재활용 원료로 활용할 수 없다.

폐비닐류의 생산자책임재활용(EPR)율은 올들어 51.7%로 높아졌지만 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아 현재는 고형연료(RPF)로만 활용되고 있다.

현재 폐비닐을 재활용하는 국내기술 수준은 중소기업에서 열악한 환경과 PVC에서 발생하는 탈염소 시설을 갖추지 않아 재활용과정에서 유독물질인 염소가스가 발생해 환경오염이 되고 있다. 때문에 친환경적인 재생용품 원료제조 기술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개발하는 기술이 염소 제거기술을 도입해 공급되는 재료가 잘 선별된 비닐류로만 되어 있는 양질의 경우에는 염소를 제거해 고부가가치 제품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적인 처리기술이며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이번에 개발되는 청정 녹색기술을 우선 송파 선별장에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되는 기술은 기존에 매립·소각되던 것을 제품으로 재활용해 환경오염 저감과 탄산가스 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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