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희망을 향한 고백서 펴낸 저널리스트 박에스더.

[이투뉴스]“제가 갖고있는 생각을 속시원하게 얘기하고 싶었습니다.후련하게 털어 놓았지만 다음 숙제는 우리 몫이겠지요. 저의 책은 좌절의 고백이지만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더 좋은 방법으로 충전시킬 수는 없을까 함께 고민하는 페이지기도 합니다.”

KBS 박에스더 기자가 ‘나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쌤앤파커스 刊)를 펴냈다. 지난 7일 홍익대 근처에서 그를 만났다. 초면임에도 호탕한 웃음으로 대화를 이끈다. 낯을 가리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과 인터뷰하면서 얻은 사회적 숙련의 결과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란 화두에 대해서는 그리 호탕하지 않다. 또다른 대한민국을 꿈꾸고 싶을 정도로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가 펴낸 책 제목속엔 남다른 애정이 숨어있다. 박기자는 책을 통해 당신은 지금과 다른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 있냐고 반문한다. 돌려말하지 않고 직설적이다. 거침이 없다. 그래서 더욱 아슬아슬하다.

나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박에스더 지음

저자인 박에스더 기자는  KBS 최초 법조 출입 여기자였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 종군 취재를 하면서 한국의 ‘오리아나 팔라치’로 불릴 만큼 기질도 남달랐다.

특히 2004년 봄부터 만 4년간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를 진행할 당시엔 정관계, 재계, 학계의 거물급 인사들과 맞짱 토론도 꺼리지 않았다.

그런 그가 지난 1년 간 미국 연수를 하며 이 책을 썼다. 마흔 해 동안 대한민국 시민으로 살아온 자신의 실수와 오해들, 부적응증까지 커밍아웃하며 속살을 내보였다. 그냥 눈감고 살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화두를 던졌다.용감한 일이다. 

또한 ‘비밀스런 종횡의 위계’, 라디오 토론에서 만난 ‘설득하지 못하는 진보’와 ‘자기 의견이 없는’ 정치인들, ‘부자를 미워하지 않는’ 미국과 쿠바의 공통점인 ‘강한 시스템’ 등을 책을 통해 고백했다. 아침에 눈 떠서 잠들 때까지 평범한 대한민국 시민이라면 누구나 보고 듣고 겪는 일상의 문제들도 담백하게 담았다.

그는 책 프롤로그를 통해 말한다. “누구나 그저 똑바로 내가 될 수 있는, 누구나 담담히 나는 그저 나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화끈하게 핑크색을 휘감는 데 굳은 용기를 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녀는 독자를 향해 묻고 있다.

연세영 문화부장 pakosm@e2news.com

저자 박에스더는?

저자 박에스더는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KBS(한국방송)에 입사해 보도국 기자로 경찰, 법조, 교육, 국회 등을 출입했다. KBS 최초의 법조 출입 여기자였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 종군 취재를 했다.

한국의 오리아나 팔라치로 불릴 만큼 판을 읽고 흐름을 예측하는 데 뛰어난 감각을 발휘하는 현장기자다. 2004년 봄부터 만 4년간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를 진행했다. 1년 동안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다시 취재 현장으로 복귀해 현재 ‘취재파일4321’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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